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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 맞은 펭귄 63마리 떼죽음…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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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아프리카 펭귄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펭귄들이 벌떼에 물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 국립공원(SANParks)은 성명을 내고 케이프타운 인근 유명 관광지 시몬스타운의 볼더스 해변에서 63마리의 펭귄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펭귄들이 벌들에 쏘인 후 지난 17일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죽은 펭귄 근처에는 죽은 벌들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단, 독성 및 병원균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 동물 보호 전문가는 "최고 27회 벌에 쏘인 펭귄을 봤다"며 "이 정도 크기의 조류가 이만큼 벌침을 맞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조류보존재단(SANCCOB) 소속 수의사인 데이비드 로버츠는 AFP에 "주로 펭귄 눈 주변이 벌에 쏘였다"며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벌의 공격을 촉발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에서 벌집을 찾고 있다. 펭귄과 벌들은 자연에서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벌집에 충격이 가해진 것이 벌떼의 공격을 유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프리카 펭귄은 남부 아프리카 해안과 섬에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 위험 때문에 국제적인 자연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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