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6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뺀 순투자액은 같은 기간 57.3% 증가한 128억4000만달러였다.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올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170억3000만달러)와 비교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과학기술업(622.4%)과 도소매업(222.8%), 제조업(59%)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직접투자액 자체가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총 5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의 34.4%에 해당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73%), 중국(202.9%), 캐나다(186.9%) 등 주요국에 대한 투자가 골고루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2분기 기준 한국의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60억4000만달러가 투입됐다. 해외직접투자액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는 조세회피처로 악명 높은 케이맨제도다. 케이맨제도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2분기 2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투자액이 17.8% 감소했다. 중국(15억9000만달러)과 캐나다(10억달러)는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투자액이 다섯 번째로 많은 국가는 조세회피처인 룩셈부르크로 전년 동기 대비 170.4% 증가한 9억달러였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