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프레네틱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레네틱스는 미국 스팩(Artisan Acquisition·아티잔 어퀴지션)과 합병 통해 미 나스닥에 상장된다. 이번 거래를 통해 몸값 17억달러(약 1조9862억원)를 인정받았다.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홍콩 최초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스팩과 합병된 회사의 티커는 PRE다. 거래는 4분기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프레네틱스에 최대4억5900만달러 현금이 조달됨에 따라 향후 이 기업의 전략적 인수,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아티잔 어퀴지션은 세계 최대 귀금속 체인 저우다푸 등을 거느린 홍콩 뉴월드부동산그룹의 에이드리언 쳉 부회장이 만든 스팩이다. 프레네틱스는 소매업, 병원, 헬스케어, 부동산 등 전반에 걸쳐 있는 쳉 부회장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설립된 프레네틱스는 10개국에서 운영되는 진단 및 유전자 검사 기업이다. 현재까지 홍콩 정부와 런던 히드로 공항 등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500만건 이상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억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6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네틱스의 전략적 투자자(SI)로는 중국 알리바바, 보험사 핑안, 푸르덴셜 등이 꼽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