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자사의 백신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고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부스터샷 없이도 코로나19 예방이 충분한 가능하다는 이견을 보였다.
CNBC·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개 백신은 부스터샷 없이도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FDA는 "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 코로나19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더나와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돌파감염 사례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더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신을 접종한 1만1431명 중 88명이 돌파감염됐다. 이보다 전인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백신 접종을 받은 1만4746명 중 162명이 돌파감염됐다. 모더나 측은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부스터샷의 잠재적 이점을 피력했다.
화이자 역시 이날 FDA에 자체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면서 자사 백신 예방 효과가 접종 후 두 달마다 약 6%씩 떨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찍 백신을 접종할수록 돌파감염 사례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3차 접종을 할 경우, 2차 접종자보다 향상된 면역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