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등 36개사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36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동반위는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를 각각 표준 점수화한 뒤 합산해 5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으로 구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과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한 대기업의 자발적 노력도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 네이버, 농심, 대상,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유한킴벌리, 이노션, 파리크라상,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으로 조사됐다.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공표 2012년)를 시작한 이후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10년), SK텔레콤(9년), 기아(8년) 등이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36개사 중 23개사는 2018년부터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곳이었다.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경신, 계룡건설산업 등 63개사였다. 최우수 및 우수 등급 기업에는 공정위 직권조사 최대 2년 면제, 조달청 공공입찰 가점 부여,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애경산업, 신성이엔지,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등 10개사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위는 지수 평가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 위반 심의 중이거나 검찰 고발된 12개사는 최종 등급 확정을 보류하고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동반위는 “내년도 평가에서는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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