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상대로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가운데 "저는 당내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1차 경선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경선은 우리 모두가 정권 교체를 위한 국민적 결집력을 키우고 원팀이 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 3차 경선에서도 존경하는 후보님들과 선의의 비전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의 신뢰를 더 얻고 정권 교체의 동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망쳤다. 소득주도성장 등 잘못된 정책으로 서민과 청년 일자리 씨를 말렸고,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대거 없애버렸다"며 "규제 일변도의 엉터리 부동산 정책을 26번이나 남발하면서 국민의 주거를 위태롭게 했다. 정권이 국민의 일터와 집을 빼앗은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무능과 실정을 가리기 위해 악성 포퓰리즘을 쏟아냈다. 급기야 나랏빚 1000조 시대를 열었다"며 "청년 등 미래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지운 것인데, 참으로 못 할 짓을 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로, 대선 압승을 위해 오늘부터 더욱 정진하겠다"며 "우리 안에 승리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있다면 그걸 믿음과 확신으로 제가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컷오프 결과에 따르면 안상수 후보,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 등 8명이 통과했다.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 등 3명은 탈락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3~14일 1차 컷오프 책임당원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각각 2000명씩 표본조사를 실시해 컷오프 기준으로 삼았다. 이날 발표에서 어느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율을 획득했는지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8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이 내달 2차 컷오프까지 경쟁을 펼치게 됐다. 후보들은 내일(16일) 첫 방송 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여섯 차례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회의에서 "2차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3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8명의 후보들은 좋은 모습으로 토론에 임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펼치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를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달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