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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위드 코로나’…리오프닝株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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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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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회복(리오프닝)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관리하면서 공존하는 ‘위드(with) 코로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다.

    특히 1년 반 넘게 억눌려온 여행 수요 증가로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여행·항공주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으로 고꾸라진 바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하나투어는 7400원(9.16%) 오른 8만8200원에, 모두투어는 1400원(5.49%) 상승한 2만69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는 다음달부터 모든 직원의 정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진 작년 4월부터 필수 근무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 대해 유·무급 휴직을 시행했다가, 올해 4월부터 근무 인력을 조금씩 늘려왔다.

    여행사 주가는 지난 5월 가파른 랠리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금방이라도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5월 한 달 동안 하나투어는 35.96%가, 모두투어는 28.10%가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6월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7월부터는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여행사 주가는 5월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한 바 있다. 6~7월 두 달 동안 하나투어는 14.17%가, 모두투어는 15.37%가 각각 빠졌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마지막 남은 럭셔리 굿즈(공식상품)인 해외여행으로 모든 보복소비가 되돌아올 것”이라며 “여행은 양(Q)의 완전한 회복,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P)의 상승, 지소미아(한·일 갈등) 이후 3년간 진행된 업황의 구조조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5월 월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18.77%가 올랐고 6월11일 3만4500원까지 올랐다가, 8월20일 2만7600원으로 고점 대비 20%가 하락했다. 이후 다시 상승탄력을 받으며 전일 3만2450원으로 마감해 저점 대비 17.57% 회복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은 백신 접종률의 순조로운 상승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일 발표한 ‘코로나19 국외 발생동향 및 접종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1차 백신 접종률은 64.6%로, 미국(62.3%)과 일본(63.3%)를 앞질렀다. 다른 나라는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가면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한국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일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 높은 백신 접종률까지 더해지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말께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데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상을 회복해 여행이 가능해지면 석유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에 있는 원유생산설비의 가동 차질이 빚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달여 만에 다시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 영향으로 전일 에쓰오일(S-Oil)은 5.68%가, SK이노베이션은 2.61%가 각각 상승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둘째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은 배럴당 5.2달러로 2019년 10월 5.8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여전히 석유제품 수출이 통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정유설비 정상 가동이 늦춰지고 있다”며 “게다가 (난방유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9~10월에는 등·경유에 의한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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