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대생이 공개적으로 공산당에 충성을 맹세해 화제다. 이 여대생은 앞서 지난 7월1일에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한 인물이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촨메이대학 2021 개학식' 연단에 오른 펑린(馮琳·22·여)은 축사에서 "나는 공산당 창건 10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배우고 들을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을 느꼈다"고 말했다.
베이징 촨메이대학은 중국 관영매체의 기자와 방송 아나운서 등 언론인을 양성하는 미디어 전문 대학이다.
펑린은 "나는 중국 인민의 아나운서, 중국 공산당의 아나운서"라면서 "나는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승리를 향해 행진하는 중국 인민의 목소리, 중국공산당의 정정당당한 진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과거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기념식 사회를 봤던 사회자 치웨(齊越, 1922~1993)의 발언으로 유명하다. 펑린의 개학식 축사 영상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게시 이틀만에 1억3000만 클릭을 기록했다.
앞서 펑린은 지난 7월1일 열린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의 '천안문의 맹세'에서 대표 4인 중 여대생 대표로 주목 받았다. 1000대 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에서 선택된 4명은 3개월간의 특별 훈련을 거치며 발성과 자세 등을 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이여 안심하라, 강국에게 내가 있다"고 외쳤던 펑린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 "태어난 고향인 저장성은 혁명의 성지이자 중국 공산당이 탄생한 지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1999년 10월 저장성에서 태어난 펑린은 지난 2018년 촨메이대학 아나운서·앵커 전공에 2등으로 합격해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의 개인 웨이보에 게재된 공산당 관련 프로그램 출연 사진과 개인 셀카 등은 중국 네티즌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