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은행지주사’ 최초로 가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재생에너지 전기) 100%’의 약자로 기업이 전 사업장(계열사)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캠페인이다. 324개 글로벌 기업(구글, 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가입했다.
‘RE100’ 이행을 위해 KB금융은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룹 사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RE100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앞장서는 협력 이니셔티브”라며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 6월 자회사인 국민은행과 KB증권의 대출·투자 등으로 발생한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공개했다. 측정된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0% 감축해 2050년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KB 넷제로스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출이나 투자를 받은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줄일수록 대출금리나 한도 등에서 우대조건을 주겠다는 게 KB금융의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관련 상품·투자·대출도 5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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