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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태용·채연이 나오는 이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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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심야 편성, 쟁쟁한 드라마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댄서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기와 관심만큼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도 적지 않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이야기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K팝의 퍼포먼스를 이끄는 K댄서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해 벌이는 팽팽한 신경전, 눈치작전뿐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개인적으로 다소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더 나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댄서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열띤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고리타분한 '여적여' 구도가 아닌, 크루간의 경쟁뿐 아니라 연대와 응원까지 함께 선보여지면서 '신여성'의 표상을 보여준다는 평도 받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은 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지만, 2회 방송에서 그 2배를 넘는 1.9%까지 상승했다. 지난 7일 방송된 3회 순간 시청률은 3.2%까지 치솟으며 2049 남녀시청률에서는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도 적지 않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사는 SM엔터테인먼트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심사위원 격인 파이터 저지에는 그룹 블랙비트 출신 댄서 황성훈, 가수 보아, NCT 태용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를 두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제작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제작사는 Mnet 채널을 갖고 있는 CJ ENM과 루이웍스미디어다. 연출자인 최정남 PD 역시 그동안 '댄싱9',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 댄스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던 Mnet 소속이다.
"인기를 모으니 상금을 만들었다"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 크루에게 주어지는 베네핏으로 '트로피와 함께 총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지니 상금을 수여하기로 결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우승 상금도 없었는데, 부랴부랴 상금을 만들었다는 것.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우승 상금을 시청자 반응을 보고 추가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원래 책정돼 있었고,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며 관심을 받게 된 거 같다"고 전했다.
"댄서들 프로그램에 왜 아이돌이 나오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는 총 3명의 아이돌이 등장한다. MC 강다니엘, 파이트 저지 태용, 그리고 댄스 크루 원트의 아이즈원 출신 채연이다. 이들은 아이돌이란 타이틀을 벗고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렇지만 몇몇 시청자들은 "댄서들의 프로그램에 왜 아이돌이 나오냐"면서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하지만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지금, 그 K팝을 만드는데 일조한 K댄서들을 알린다"라는 기획 의도를 고려한다면 K팝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아이돌들의 참여가 이질적인 요소는 아니다.

또한 채연은 첫 회에 다소 부족한 실력으로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태용의 경우 40대의 황성훈, 30대 보아와 다른 20대의 시선으로 댄서들의 퍼포먼스를 지켜본다는 점도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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