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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춘추전국시대'...한투, ETF 5종 보수율 업계 최저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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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산운용사 간 전쟁이 한창이다. 'ETF 춘추전국시대'라는 말마저 나올 정도다. 수수료 경쟁도 치열하다.

1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5종의 총 보수를 오는 16일부터 각각 연 0.02%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5종은 ‘KINDEX 코스피 ETF’ ‘KINDEX 코스닥150 ETF’을 비롯해 국내 채권형 대표상품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 ‘KINDEX 국고채10년 ETF’,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주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이다.

특히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는 총 보수를 연 0.25%에서 0.02%로 대폭 낮춘다.

한투운용은 지난해부터 ‘ETF 최저보수 전략’을 펼쳐왔다.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를 작년 8월과 10월 각각 출시했는데 보수율이 연 0.09%로 당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같은 해 11월엔 두 상품의 총보수를 0.07%로 더 내렸다.

ETF 수수료 경쟁은 연금 투자 수요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연금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ETF를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ETF 시장에 장기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투자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이 크기 때문에 저보수 ETF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이번 보수 인하를 계기로 ETF 시장 점유율을 더욱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총 규모는 지난해 말 2조4257억원에서 지난 8월 말 3조3284억원으로 연초 이후 9027억원(37.2%) 증가했다. 순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4.71%에서 5.19%로 확대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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