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태권 소녀 아드리아나 세레소(18)가 한국으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세레소는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는 한글로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글이 적힌 검은 띠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다소 이해되지 않는 문장에 누리꾼들은 아마도 번역기 실수일 것으로 추측했다.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뜻의 "Train Hard, Dream Big"을 번역기에 돌린 결과 '기차 하드, 꿈 큰'으로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Train'은 훈련 외에도 기차라는 뜻이 있다.
지난 6일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은 특별 제작한 검은 띠를 세레소에 선물했다. 해당 검은 띠에는 한글로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그의 좌우명이 담겼다.
아울러 대사관 측은 이와 함께 한국산 화장품, 방탄소년단 앨범 등도 선물했다. 이에 세레소는 "이 띠를 매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BTS를 좋아하는데 음반도 선물 받아 기쁘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세레소는 지난 7월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9㎏급 결승전에서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24)를 상대로 10-11 역전패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