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태국에서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지난 8월 한 달간 태국의 웹툰 플랫폼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로드 순위 역시 양대 어플리케이션(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웹툰은 8월 한 달 동안 애플 iOS 기준 전월 대비 매출이 35% 뛰어올라가장 빠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웹툰 플랫폼으로 나타났다. 전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상 매출 상승 순위도 3위에 올랐다.
카카오웹툰의 흥행이 주목되는 이유는 태국이 동남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허브로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태국은 3G와 4G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4200만명에 육박해 동남아 지역에 한류 문화를 알리는 교량 역할을 해오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한국 웹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자체 번역 인력 25명을 두고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200여편의 신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국을 비롯해 대만, 국내 등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양원 태국 법인장은 "훌륭한 한국의 웹툰 작품을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현지 지식재산권(IP)도 자체 개발해 독보적 웹툰 플랫폼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