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오가는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평균 5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에 직장이 있는 경우엔 출근할 때 평균 1시간12분이나 걸렸다.
서울시는 KT,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시 안팎의 모든 인구 이동을 집계하는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대중교통 등 공공 데이터와 민간 통신 빅데이터 등을 융합, 분석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내·외부를 오가는 이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53분이었다. 서울 주민이 서울 내로 출근할 때는 평균 44.7분,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72.1분,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할 때는 평균 65.4분이 소요됐다. 서울 426개 행정동 가운데 평균 출근·등교 시간이 가장 긴 동은 강동구 고덕2동으로 58분이었고 가장 짧은 동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36분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을 오간 이동량은 하루 평균 1867만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 2개월 일평균 2275만건보다 18% 적었다. 특히 3차 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말 기준 여성의 이동량 감소율은 36.7%로 남성(28.8%)보다 컸다. 이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이후 대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았던 데다 보육 등의 이유로 집에 머물게 된 영향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통근 시간 단축을 위한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각종 시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료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매달 업데이트하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