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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파이·스퀘어·데이터독…"성장株의 신세계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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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불리던 월트 디즈니는 한때 사양 산업에 있는 기업으로 분류됐다.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힌 탓이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디즈니 주가는 2015년 이후 4년간 지지부진했다. 상승하는 여느 미국 주식들과 달랐다. 최근 디즈니가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메타버스로 꾸며질 미래형 테마파크까지 미래 성장 동력이 새롭게 장착됐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투자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어른들의 ‘꿈의 주식’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국내 8개(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하나·한투·KB·NH투자증권) 증권사 해외주식 전문가들이 추억의 종목 가운데 다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디즈니를 꼽은 이유다. 한때 과거 명성을 잃고 추락했던 GM과 IBM을 비롯해 나스닥 증시에 입성한 지 석 달이 채 안 된 D로컬까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
한국경제신문은 8개 증권사를 통해 총 네 가지 질문으로 나눠 해외주식을 추천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앞으로가 더욱 빛날 주식 △추억의 종목(전통산업) 중 다시 주목할 만한 종목 △‘제2의 테슬라’가 될 차세대 혁신 주도주 △10년 후가 기대되는 신규 유망주 등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압도적인 표(5표)를 얻었다. 기존 수익원인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향후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를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연말 출시될 윈도11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게임, 보안, 링크트인의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4표)에도 기대감이 쏟아졌다.

대신증권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게임 등의 비즈니스가 성장할수록 수혜를 입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표를 받은 알파벳(구글)에 대해 임지용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사업부가 내년부터 유의미하게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헬스케어와 관련한 혁신 자회사 딥마인드, 캘리코, 베릴리 등의 잠재적 가치도 밸류에이션에 반영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제2의 테슬라 널려있다
8인의 전문가는 ‘제2의 테슬라가 될 차세대 혁신 주도주’를 꼽는 질문에 총 13개 종목을 추천했다. 2표 이상 중복 선택을 받은 종목은 스노플레이크가 유일할 만큼 다양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증시를 두고 ‘세상은 넓고 투자할 종목은 많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기대주로 꼽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우 보안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기업으로 꼽힌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수록 보안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PC, 노트북, 모바일 등 모든 디바이스에 걸쳐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9년 6월 상장한 이후 2년여 만에 주가는 379.71%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도큐사인과 서비스나인을 제2의 테슬라로 꼽았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주가가 55%가량 뛴 전자 서명 및 디지털 계약 체결 솔루션 글로벌 1위 사업자인 도큐사인에 대해 “전자 서명, 계약체결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 상황과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성장성이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추억의 종목(전통산업) 중 다시 주목할 만한 주식으로 GM, IBM, 월마트 등이 해외주식 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새로운 경쟁자에 밀려 그간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종목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월마트에 대해 “미국 1위 할인점인 월마트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월마트닷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쇼피파이·어도비와 제휴하는 등 아마존 대항을 위한 연합군을 결성해 신규 고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박재원/고재연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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