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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주서 타보고 아이오닉 샀다"…전기차엑스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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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조직위원장(사진)은 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린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탄소중립, 전기차 세상을 그리며 녹색 회복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굳건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삶은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이제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다시 얘기해야 한다"면서 "전기차뿐 아니라 e-모빌리티 및 전·후방 부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판 뉴딜과 전기차 수출전진기지 등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 엑스포가 실현가능한 비전을 만드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총괄사장, 송신근 디피코 대표이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 등 기업 및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해외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이준석 대표(사진)는 개막식에서 "저도 최근 전기차(아이오닉5) 보유자가 됐다"며 "전기차 첫 인연이 제주도였다. 4년 전 여행 온 제주도에서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것을 경험했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이뤄지는 여러 전기차 인프라 관련 고민들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 같은 여정에 정치권이 장애물이 되지 않고 힘이 되도록 국민의힘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특별연설에서 반 전 총장은 "자동차 산업은 탄소 중립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분야"라고 했다.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차 퇴출이 불가피하고, 이는 자동차 업계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라는 게 반 전 총장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언급한 점을 짚은 뒤 전기차는 친환경차 중에서도 선두에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는 2040년 판매되는 승용차의 57%, 전 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전기차로 구성될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업계도 세계 시장 흐름에 맞춰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장(사장)은 기조연설을 맡았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 연구원 출신 UAM 전문가로 꼽히는 신재원 사장은 UAM이 자동차로 인한 교통 혼잡, 배출가스 저감, 교통사고 등의 공공안전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잉 등 기존 항공기 제조사들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등 200여개 업체들이 UAM 투자·개발에 뛰어들었다"며 "다만 기존에 없던 신규 시장인 만큼 규제와 인증, 인프라 등이 전무한 상태다.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개발돼야 해 제조사들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14년 처음 개최된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순수 전기차 엑스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4일간 서귀포 소재 ICC 제주에서 진행된다. '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전기차, 수소산업 등 모빌리티 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UAM, 전기선박 같이 진화하는 e-모빌리티 산업을 조망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엑스포는 작년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온라인 중계는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도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버추얼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제주=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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