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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수·광양 '친환경 해양 도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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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수·광양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이 2차전지 소재 공급기지 육성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발판 삼아 ‘해양 수도’로의 도약에 나선다.

전라남도는 첨단산업 육성, 국제행사 유치, 관광 활성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정 등 ‘대한민국의 신해양·관광·환경 수도’ 기반 마련에 들어갔다고 6일 발표했다. 전라남도는 전통 주력산업인 화학·철강산업에 2024년까지 1조1364억원을 들여 노후 산업단지를 친환경 산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광양만권은 국내 최대 2차전지 소재부품 공급기지로 육성하고, 고흥에는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남해안 남중권 거점도시 기반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터널이 완공되면 차량으로 1시간30분 걸리던 두 지역을 10분 만에 오갈 수 있다. 해저터널 자체가 랜드마크 시설이 될 수 있어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라남도의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전라선 고속전철이 국가계획에 반영돼 서울~여수 구간 소요 시간이 2시간7분대로 38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동부권 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6년 열릴 여수 세계 섬 박람회는 지난달 국제행사로 확정됐다. 전라남도는 30개 국가에서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6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4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에는 순천·보성 갯벌이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전라남도는 다도해 습지정원, 갯벌 통합관리센터 등의 유치를 준비해 갯벌 보전과 활용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리산에는 지리산 터널, 케이블카 등 영호남 광역관광 SOC 시설을 구축해 ‘영호남 도서내륙 관광벨트’로 만들고, 섬진강권 복합휴양관광 클러스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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