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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월수입 300만원…집 포기하고 1억 아우디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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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입 평균 300만 원인 20대 남성이 1억 원에 달하는 차를 구매한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공개돼 화제다.

지난 8월 29일 유튜브 '재뻘TV'에는 '강력한 카푸어 등장. 20대 월수입 300, 1억짜리 A7 유지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푸어'란 본인의 자산에 비해 고가의 차를 구매했다가 경제적으로 무리를 겪는 사람들을 뜻한다.

영상에 따르면 배송 업무를 하는 A(26)씨는 최근 약 1억 원에 가까운 아우디 A7을 구매했다. 그는 차량 유지를 위해 월 리스료 125만 원, 주유비 10만 원, 보험료 연 520만 원 등 도합 월평균 200만 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다. 고가의 자동차를 구입한 탓에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면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집에서 인스턴트커피를 마시거나 동네의 저렴한 카페를 이용한다고 한다.

A 씨는 차량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 "집 같은 경우는 너무 비싸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 낸다"며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차를 사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차량은 나이 들어서 타는 게 아닌 젊어서 타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차량을 갖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남들보다는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아가며 제 미래를 위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 후 회사에 취업을 하자마자 신용대출을 받아 4000만 원이 넘는 전셋집에 들어갔다. 부모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겨우 10만 원 저금하고, 남는 돈이 없어 삶이 피폐해질 것 같은데, 미래에 대한 준비는 생각 안 하냐'는 질문에 A 씨는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또 "힘든 코로나 시국, 포기하지 말고 열정 하나로 이 악물고 파이팅하면서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간 맑은 해가 뜨지 않겠냐"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곧 파산 신청을 할 것", "한심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열정이 부럽다", "누가 뭐라 하겠는가", "멋지다", "카푸어든 뭐든 사는 게 능력" 등 응원의 메시지 또한 잇따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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