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최상급기종)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가 중국에서 열린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3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대에 그치던 삼성전자가 갤럭시Z 시리즈로 점유율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2일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 3분 만에 준비된 갤럭시Z플립3 물량 3000대가 매진됐다. 이 라이브 방송은 914만명이 시청했다.
앞서 이달 1일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연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언박싱(공개) 방송은 약 1950만명이 보며 화제를 모았다.
그간 삼성전자는 자국 제품 위주로 소비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 탓에 스마트폰 점유율 0%대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오포(22.7%) 비보(19.7%) 샤오미(16.4%)가 톱3를 형성했다. 애플이 14%로 4위, 화웨이가 11.3%로 5위였다. 애플을 제외하면 대다수 점유율을 자국 업체가 차지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이달 1일부터 시작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 구매 대기자는 1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오는 10일 중국 시장 정식 출시일에 맞춰 본격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격은 갤럭시Z폴드3가 1만4999위안(약 269만원), 갤럭시Z플립3는 7599위안(약 136만원)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한정판 톰브라운 에디션은 중국에서 이달 8일 오전 10시8분에 판매된다. 톰브라운 에디션 중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은 2만5499위안(약 441만원), 갤럭시Z플립3는 1만6499위안(약 296만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