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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최가은 “함께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는 구교환, 독립영화 시절부터 GV 참석한 오랜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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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기자] 신예 최가은은 윤재호 감독의 ‘THERE IS NOWHERE TO GO’에서 14분이라는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하면서 절절한 내면 연기로 무게를 더했다. 또한 선인장, 초이, 캐나비 등 아티스트들의 MV 여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넘치는 끼를 방출하며 콘셉트마다 색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플라워 장식과 벌룬 디테일의 화이트 룩을 파워풀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그린 니트와 골덴 팬츠 스타일링도 저만의 개성을 살려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이어 블랙 플리츠 원피스로 고혹적이면서 시크한 무드를 완성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하게 오디션을 보고 있다. 본격적인 시작인 만큼 앞으로 맡게 될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라며 “특히 오디션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배째라 기질이 발휘되는 것 같다. 당차고 솔직한 성격이 나만의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기에 그에 따른 고민도 많다는 그는 “연기하는 행위 자체는 사랑스럽고 소중하지만 한편으로는 활동에 대한 제약이 많고 자유롭지 못해 고통스럽다. 그럴 때는 자책보다 육성으로 욕 한번 하고 털어낸다”며 씩씩한 면모를 보였다.

그렇다면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친구 따라 독백 대회에 갔다가 덜컥 상을 탔다. 심사위원 앞에서 한바탕 내 이야기를 풀어내고는 울고 들어왔는데, 당시의 감정과 호흡에 카타르시스를 느껴 쉽게 잊을 수 없다. 그 이후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렇게 연극영화과를 전공하며 또 한 번 연기에 대한 설렘을 느꼈다고. “진학이 간절했던 만큼 반년간은 외부로부터의 방해를 다 끊고 실기와 공부에 전념했다. 또 대학 시절에 공연을 하면 즐거워하던 나를 발견하고 잠재력을 전문적으로 향상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럼 대학 시절의 최가은은 어떤 학생이었는지 묻자 “상상 이상으로 패기 넘치고 잔망스러웠다. 한번은 발레 수업 때 교수님의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바로 주저 없이 춤춰 그 즉시 강의를 마치며 동기들의 영웅이 되기도 했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작년 그는 윤재호 감독의 독립영화 ‘껌파는 소년’에서 사회복지사 역으로 분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감독님께서 작품 캐스팅 건으로 연락을 주셨다. 나를 찾고자 온 웹사이트를 다 검색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당시의 날씨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향후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를 묻자 “범죄 스릴러의 액션물과 찐한 멜로가 욕심난다. 또 복지에 관심이 많아 국민청원 사이트도 주기적으로 들어가 보는데,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롤모델을 따라가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개성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최가은. 그는 롤모델은 없지만 훗날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들을 언급했다.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고 계신 신스틸러 김소진 배우님과 GV도 다 찾아갈 정도로 구교환 배우님의 오랜 팬”이라고 고백했다.

작품을 보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지 묻자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의 작품은 무조건 본다. ‘송곳니’, ‘더 랍스터’, ‘킬링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님을 동경하며 박해영 작가님의 드라마 ‘또 오해영’을 주기적으로 챙겨본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뷰티, 패션, 주류 등 다양한 CF 이력을 보유했다. 새롭게 해보고 싶은 광고를 물으니 “좋아하는 자동차 광고가 가장 탐나고 가전제품이나 핸드폰도 좋을 것 같다. 또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좋은 피부를 자랑할 수 있는 기초케어 제품에도 관심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영, 무용, 태권도에도 능한 그는 “남동생이 있어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운동을 많이 했다. 자주 하지는 못하더라도 홈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은 꼭 하려 한다. 또 가끔 비 오는 날에는 궁을 산책하며 사색하는 시간을 즐긴다”고 특기이자 취미를 공유했다.

아직은 계단의 초입일지라도 지금의 열정과 애정이라면 층층이 올라갈 날도 머지않았다. 그에게 최종 목표를 묻자 “돈의 가치를 뛰어넘는 배우가 되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으면 좋겠다. 또 좋은 사람으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한다”고 알렸다.

에디터: 이진주
포토그래퍼: 권해근
스타일리스트: 한승희 실장
헤어: 코코미카 시호 디자이너
메이크업: 코코미카 유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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