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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등교육 후퇴시킬 것"...조명우 인하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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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부의 일반재정 지원대학에서 탈락시킨 교육부의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평가의 부당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학의 명예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조명우 총장은 3일 오전 ‘교육부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입장서’를 발표했다. 조 총장은 “일관성 없는 평가 결과, 소수 평가위원들에 의한 부실한 정성평가, 현장평가 등이 생략된 탁상행정, 깜깜이 이의신청 절차 등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후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3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심의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각 대학에 안내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이의신청을 받은 뒤 검토한 결과, 가결과와 동일하게 최종 확정했다.

조 총장은 “우수한 교육 수준을 기반으로 한 교육수출 사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과 함께 명문사학의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활동을 통해 지난 70년간 쌓아 올린 대학의 명예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려 학생들의 교육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하대교수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은 대학구성원의 합동입장서를 발표했다. 이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기본역량 진단 평가 담당 공무원과 심사위원들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개입과 평가가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불공정한 행위가 확인되면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은 물론 최고 책임자인 교육부 장관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 등은 심사평가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국회 교육위원회의 조사·감사원의 감사 등을 청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학기본역량진단’ 잠정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일반대 161개교와 전문대 124개교 등 285개교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전국에서 일반대 25곳과 전문대 27곳 등 52개교가 미선정됐다. 수도권에서는 인하대, 성신여대, 성공회대 등 11개 대학이 탈락했다.

인하대는 교육부의 일반대학재정 지원 탈락 통보에 항의하는 학과 점퍼(과잠)시위, 교육부와 청와대앞 1인시위 등을 이어왔다. 인천지역 사회에서도 인하대 탈락에 항의하는 집회와 성명서가 잇따랐다. 교육부에 따르면 52개교 중 47개교가 218건의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전부 기존 결과에 동일하게 확정됐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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