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초월·가상)’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세계·우주)'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미국전기전자학회는 메타버스를 '지각되는 가상세계와 연결된 영구적인 3차원 가상 공간들로 구성된 진보된 인터넷'이라고 보았다.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와 연결되고 융합되는 가상 세계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우리가 경험했던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인터넷과는 다른 차원인데, 현실과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갖는 가상의 공간이다. 현실을 보완하고 편리하게 해주며,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세상에서 메타버스는 다시 한번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의 개념이 최근에 생긴 것은 아니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진보와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 콘텐츠 등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연결을 강화하면서 메타버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거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두 번째(Second)’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현실과 융합되어 상호 작용하는 ‘첫 번째(First)’, 즉 현실과 동등한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자가 메타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놀라울 정도로 큰 성장성에 있다. 추정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 XR(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혼합현실 MR등을 아우르는 개념)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XR시장 규모가 2024년 1,368억달러로 2019년 79억달러에서 연평균 76.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그 규모가 2021년 307억달러에서 연평균 113% 성장해 2024년에는 2,969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버스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번에 소개하려는 기업은 뷰직스다. 스마트 글래스 제조업체이며 웨어러블 컴퓨팅, 증강현실, 광학 및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M시리즈 AR글래스(799달러~2,499달러)는 제조, 물류, 의료 등 현장 업무에 활용되고 바코드 스캔, 비디오 녹화, 작업 지침 전달, 수술 지원, 훈련 등에 이용되며 생산성 향상, 출장비 절감, 작업자 실수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동 제품은 와이파이, 블루투스,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으며 성능은 스마트폰 수준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격의료 시장 내 스마트 글래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과 기능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존스홉킨스, ULCA 병원 등 동사의 제품을 채택하는 의료기관도 확대 중이다. 이외에도 버라이즌, 플러그파워, 미국 주요 소매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뷰직스는 2020년 매출 1158만달러(전년 대비 74% 증가)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다. M400스마트 글래스 판매 호조와 의료 및 국방, 고객의 위탁주문(OEM)이 성장을 견인했다. 뷰직스 CEO는 2020년을 ‘AR시장 변혁의 해’라고 언급했고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의료 부문의 원격 근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동사의 제품 수도 급증했다. 2021년에도 M시리즈와 Blade 글래스 판매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높은 성장세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뷰직스는 스마트 글래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 중이며. 해당 기기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독 서비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여 수익성 개선 및 현금흐름 안정성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AR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 감안시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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