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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민간협력으로 온천천 물고기 폐사 경보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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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물고기 폐사 경보제 개선 시행… 경보 미발령 등 문제점 발생하자 전문가 자문 등 각계 의견 수렴해 시스템 개선
경보제 대책반 역할 강화 위해 환경단체도 포함… 민관이 협업하여 온천천 물고기 폐사 예방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일부터 온천천 물고기 폐사 경보제를 개선해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매년 되풀이되는 물고기 폐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지난 4월부터 경보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물고기 폐사에도 경보가 발령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시스템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환경단체와 경보제 운영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난 5일에는 학계와 부산연구원, 환경단체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보제 개선을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이날부터 경보지수 산정 방법을 개선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경보제 대책반 역할을 강화해 해마다 이어지는 온천천 물고기 폐사를 예방하고, 쾌적한 온천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경보지수 산정 방법을 수문인자와 수질인자로 나눠 개선했다. 수문인자는 온천천 유역의 강우 유출 특성 유하시간 등을 고려해 시간당 강우량을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변경했다. 바닷물의 조수간만에 의한 온천천 하류 정체 현상을 고려할 수 있는 조위 인자를 추가했다. 미차집 하수에 의한 수질 악화가 나타나는 중간수위에 높은 가중치도 부여했다.

수질인자는 물고기 폐사와 연관성이 높은 용존산소 농도를 세분화하고, 용존산소 0.5 mg/L 미만인 상태로 12시간 이상 지속 시 경보가 발령되도록 변경했다. 세병교 수질과 함께 이섭교 수질 상황도 동시에 반영토록 실시간 수질지수를 추가했다.

경보제 대책반에 하수처리장과 하수관로의 유기적 운영을 위해 수영하수처리장 관련 담당자와 환경단체와 협업을 위해 환경단체 대표 2명 등 5명을 추가해 기존 46명에서 51명으로 증원했다.

금정구·동래구·연제구 등 3개 구에서는 집중 청소구역을 선정해 강우 예보 때 하수관로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청소해 빗물과 함께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토사 등 비점오염원을 줄일 예정이다. 부산환경공단은 차집시설 공압식 밸브 운영매뉴얼에 수질을 반영토록 개정해 운영한다.

시는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오는 12월, 현재 시범운영 중인 경보제 평가를 통해 추가 개선요인 등을 반영하고, 타 하천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진석 부산시 물정책국장은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과 월류하수 저감 없이 경보제만으로 물고기 폐사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온천천 물고기 폐사를 줄이기 위해 금정구 등 3개 구청과 부산환경공단,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쾌적한 온천천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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