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화이트햇은 금융결제원과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아이디(뱅크ID)’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뱅크ID는 국내 16개 은행이 함께 활용하는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이 관리하는 은행 공동 인증 체계 ‘뱅크사인’의 기능을 넓혀 구현했다. 현재 은행들의 공동 정보 지갑 서비스 ‘마이인포’ 앱에 탑재되어 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7개 은행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회원가입, 디지털 뱅킹 작업 등에서 기존 공동 인증서 대신 뱅크ID를 사용할 수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 등도 DID에 내장된 정보로 대체할 수 있다. 라온화이트햇과 금융결제원은 연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로 신원 정보를 파악하는 기법으로,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도가 높다. DID는 개별 기기들이 블록 형태로 사용자 계정의 제어권을 저장하고, 은행에서 발급한 자격증명서(VC)에 접근하는 형태의 구조를 갖는다. 정보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연내 구축될 국가 최초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
이정아 라온화이트햇 대표는 “DID는 디지털 신원인증 체계를 구현하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뱅크ID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