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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까지…'김밥 식중독'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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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성남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수백 명의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고양과 파주의 김밥집에서도 손님 4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5일에는 사망자까지 발생해 ‘김밥집발(發) 식중독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일 이후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김밥집 두 곳을 각각 이용한 44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고양시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는 복통을 호소하다 이틀 뒤 숨졌다. 이 김밥집에서만 3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2주 전 발생한 김밥집 식중독 사건 이후 식약처가 현장점검과 간담회를 통해 주의를 당부했지만 한 달여 만에 사망 사고까지 벌어진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며 “사망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밥집 식중독 원인으로 꼽히는 살모넬라균 감염은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균에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에 접촉해 발생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본감시 분석 결과 예년보다 살모넬라균 감염증 신고가 증가했으며 오염된 달걀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염된 식자재를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자재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달걀을 취급하거나 섭취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달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다은/이선아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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