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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女바둑리그 14전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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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바둑의 ‘최강’ 최정 9단(25·보령 머드·사진)이 여자바둑리그에서 전승 위업을 달성하며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최정은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제14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장혜령 2단(24·순천만 국가정원)에게 1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최정은 2021 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 14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이 바둑리그를 전승으로 마감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9시즌에도 10전 전승을 거뒀다. 최정의 여자바둑리그 통산 성적은 95승 11패가 됐다. 승률이 89.62%에 달한다. 연승 행진도 19경기로 늘렸다. 그는 지난해 7월 김채영 6단에게 패한 뒤 바둑리그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여자바둑리그는 최종일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네 팀을 모두 가렸다. 서울 부광약품은 14라운드 전 1위를 확정했던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2-1로 누르고 4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이로써 포스트시즌에는 1위 삼척 해상케이블카, 2위 서귀포 칠십리, 3위 보령 머드, 4위 서울 부광약품 등 네 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귀포 칠십리와 보령 머드는 나란히 9승 5패를 기록했으나 서귀포 칠십리가 승자승 규정에 따라 2위로 올라섰다.

3위인 보령 머드와 4위 서울 부광약품의 준플레이오프는 다음달 9일과 10일 열린다. 보령 머드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 중 1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기록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서울 부광약품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2위 서귀포 칠십리와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번기로 열린다. 1위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은 9월 23~26일 3번기로 치러진다.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원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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