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호주 직영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11월 멜버른에서 출범한 호주 법인은 3년 만인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주 법인은 쌍용차의 첫 직영 판매법인이기도 하다. 법인 설립 직후 매년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호주 4x4 아웃도어 쇼에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이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호주 전역에 봉쇄조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상황에도 쌍용차는 유명인사, 스포츠 선수와의 협업 등 비대면 마케팅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 1월부터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협찬 중인 유명 방송인 폴 버트의 아웃도어 라이프 전문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40-50대 남성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뉴질랜드 대리점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쌍용차 브랜드를 내건 ‘쌍용 레이싱 시리즈(SRS)’를 개최하고 차량 콘셉트에 맞는 유명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써 왔다. 지난 6월에는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이자 비즈니스의 장인 ‘필드데이’에 참가해 더 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올 뉴 라이노)를 공식 론칭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기준 호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뉴질랜드 판매량은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쌍용차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호주 법인을 바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고객 니즈에 맞춘 현지마케팅을 강화,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수출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판매네트워크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고객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