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사퇴해서 많은 의원들에게 짐 지우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저도 제 의원직을 걸겠다"라고 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주재 상임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은 위선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윤희숙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윤 의원의 반성 없는 거짓 해명, 온 가족이 연루 된 내부정보 활용 의혹 등 일련의 의혹이 가르치는 것, 이것은 윤희숙 의원이 위선자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공무원법제 78조4항 '비위와 관련된 조사 또는 수사 중일 때 공무원의 퇴직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하물며 더 높은 공적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비위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서 눈물의 사퇴 쇼를 벌인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국민께서 주신 준엄한 자리를 그렇게 함부로 박차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 부친이 매입한 부동산은 2013년 1월, 1차 경매 진행 당시 실제 낙찰가가 예상 낙찰가 보다 3억4300만원이나 높고 재매각 당시 낙찰가격은 감정가 대비 170%에 이르는 굉장히 인기가 높은 땅이었다"며 "언론 취재에 따르면 윤 의원 부친이 자주 땅을 보려 내려오면서 세종시에 있는 공무원 딸의 집을 오고 갔다라는 증언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은 KDI에 근무하고 있었고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었다"며 "'부친의 경제 활동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는 윤 의원의 발언, 이것은 과연 무슨 해명이냐"라고 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다시 말씀 드리지만 당신은 위선자"라며 "윤희숙 의원이 의혹 앞에 떳떳하다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한 전 의혹이 남지 않도록 국민 앞에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