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주초반 감소했다가 중반 증가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306명보다 38명 많고, 일주일 전인 지난주 월요일 오후 9시 집계된 1275명보다 69명 많은 수치다.
최근 며칠 확진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수요일부터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날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북상으로 검사건수가 더 줄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지난 18일 이후 종사자와 이용자 등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용인시 소재 어린이집 관련해서는 원생 10명을 포함해 21명이 감염됐다.
대구 남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환자, 가족 등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한 대형마트에서는 종사자 14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4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1400명대에서 많게는 15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12명이 늘어 최종 1418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372명→1804명→2152명→2050명→1880명→1628명→1418명을 기록했고,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4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24일이면 49일째가 된다.
한편,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중 875명(65.1%)은 수도권, 469명(34.9%)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430명, 경기 386명, 대구 72명, 경남 61명, 충남 60명, 인천 59명, 대전 55명, 부산 51명, 경북 31명, 제주 30명, 울산 25명, 전북 21명, 충북 19명, 강원 16명, 광주 12명, 전남 9명, 세종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