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자료를 받아 2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리터당 유류 평균 가격은 보통 휘발유 1711원, 경유 1510원, 실내 등유 1126원이었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중구가 2086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용산구(2036원), 종로구(1940원), 강남구(1850원) 순이었다. 마포구(1755원), 강동구(1742원), 성동구(1740원)도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강북구로 리터당 1617원이었다. 도봉구(1624원), 중랑구(1634원) 등 비도심 지역이 대체로 저렴했다.
경유도 중구가 리터당 1899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북구가 141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등윳값은 마포구가 리터당 1319원으로 제일 높았고 은평구가 1006원으로 가장 낮았다.
태 의원은 "휘발윳값의 55.9%, 경윳값의 47.3%가 세금"이라며 "정부는 세금이 더 걷혔다고 선심성 퍼붓기에 매몰되지 말고 유류세를 인하해서 국민 고통을 경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15주 연속으로 올랐던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0.2원 내린 리터당 1647.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첫째주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던 전국 휘발유 가격은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 주보다 0.5원 하락한 리터당 1441.7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하락한 리터당 17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83.0원 낮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23.9원이었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23.6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55.0원이었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가장 낮은 리터당 1417.1원이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1450.7원이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