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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질주 본능 '풀 장착'…'가스 페달' 밟고 정상으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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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정상을 향한 질주 본능을 제대로 장착하고 돌아왔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19일 오후 첫 번째 정규앨범 파트 1 '디 어웨이크닝: 리튼 인 더 스타즈(The Awakening: Written In The Stars)'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이 맡았다.

'디 어웨이크닝'은 새로운 주제로 목표를 향해 비상하는 이들의 도전적인 의식이 담겼다. 파트 1 '리튼 인 더 스타즈'에서는 운명을 향한 아홉 청춘들의 메시지를 그려낸다.

지난 '하이드아웃(HIDEOUT)' 시리즈를 통해 내면의 고민과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에서 공감을 통해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외부로부터의 억압, 넘을 수 없는 벽을 뛰어넘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해낸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가스 페달(Gas Pedal)'을 비롯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제목처럼 크래비티의 당찬 의지를 담은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모두 쟁취하겠다는 크래비티의 포부가 마치 주문처럼 들려오는 '칭가-링가(CHINGA-LINGA)', 멤버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표현한 힙합 댄스트랙 '셀러브레이트(Celebrate)', 펑키한 요소가 가미된 기분 좋은 일렉트로 팝 '그랑프리(Grand Prix)', '다이빙(Divin')', '고 고(GO GO)'까지 총 여덟 트랙이 수록됐다.

데뷔 1년 4개월 만에 빠르게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만큼,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원진은 "정규앨범을 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첫 단추를 꿴 것 같다. 신중하게, 열심히 준비했다. 정규앨범이라는 큰 일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림은 "크래비티 이름으로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돼 기쁘다. 한 단계 발전했다는 느낌이 든다. 크래비티 이름으로 공개되는 앨범 모두 너무 소중하지만 정규앨범은 확실히 의미가 남다르더라. 중압감이 들기도 했지만 이걸 딛고 나온 앨범이라 한 단어로 '성장'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정모는 "이번 앨범을 '도전'이라 생각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곡도 들어가 있고, 퍼포먼스적으로도 더 신경을 썼다. 크래비티 표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곡 '가스 페달'은 멈추지 않을 크래비티의 성장사를 '가속 페달'이란 테마로 표현한 곡으로, 그루비한 힙합 비트와 빠른 속도의 베이스 리프가 곡의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점차 고조되는 곡의 구성이 기승전결의 짜릿한 쾌감을 전달하며, 멤버 세림과 앨런이 랩 메이킹에 참여해 강렬한 에너지를 더했다.

세림은 "타이틀곡 제목처럼 가속 페달이라는 테마를 갖고 크래비티의 성장사를 표현한 곡이다.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곡을 듣고 분위기에 맞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단어를 먼저 선택하고 이걸 문장으로 만들며 랩 메이킹을 하고 있다. '가스 페달'은 페달을 밟고 올라가는 느낌이라 앞으로 계속 걸어가며 내 길을 개척한다는 느낌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타이틀곡 작사는 나와 세림 둘 다 처음이었다. 더 신경써서 작사했다"면서 "액셀 페달을 밟았을 때 빨라지는 속도에 중점을 두고 (크래비티의) 성장하는 속도를 페달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어 "곡의 전체적인 테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동시에 어느 정도 나의 이야기를 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재미도 있다고. 우빈은 "사이버펑크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준비했다. 초록색 크로마키에서 연기했는데 영상에서는 멋있게 나와서 놀랐다. '하이드아웃'의 연장선이라 스토리도 찾아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성민은 "미래지향적인 '매트릭스' 느낌으로 갈 거라고 해서 기대와 걱정이 있었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며 직접 뮤직비디오 감상 포인트를 짚어줬다.


크래비티는 지난해 신인상 5관왕에 오르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4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이들의 강점은 퍼포먼스다. 이번에도 개성이 녹아들었으면서도 딱 떨어지는 칼군무가 시선을 끈다. 형준은 "퍼포먼스로 인정받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노력을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퍼포비티' 외에 듣고 싶은 또 다른 수식어가 있는지 묻자 민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퍼포먼스, 칼 맞춤,은 물론,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게 연습했다. 자주 무대를 찢는다는 말을 듣고 싶다. '무대 찢는 크래비티'가 좋겠다"며 웃었다. 세림은 "데뷔 때부터 지켜오고 있는 '질주'라는 키워드처럼 가요계 정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질주비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자신들의 색깔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힌 크래비티였다. 원진은 "크래비티만의 색깔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했는데 많은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얀 도화지라 생각했다. 어떤 앨범과 곡을 주시든 잘 소화해내고 표현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형준은 "앞선 '하이드아웃' 시리즈가 '데뷔했다'면서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었다면, 이번부터는 멈추지 않을 것라는 우리의 각오와 굳은 의지가 담겼다. 이게 차별점"이라면서 "퍼포먼스적으로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으니 그 부분을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크래비티의 첫 정규앨범 '디 어웨이크닝: 리튼 인 더 스타즈'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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