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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실종된 한국계 여성 일가족 3명, 결국 숨진 채 발견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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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실종된 한국계 여성의 일가족 3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고 USA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포사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한국계 여성 엘렌 정과 남편 존 게리쉬, 이들의 한 살배기 딸 무지 등 3명이 시에라 국유림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수색 활동을 벌이던 보안관실은 시에라 국유림 입구 근처에서 이들 가족의 차량을 발견했다. 이어 2마일(약 3.2㎞) 거리에 있는 머세드강 인근 등산로에서 정씨 일가족의 시신을 찾았다. 이들 모두 외상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옆에는 정씨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이 죽은 채로 누워 있었다고 한다.

보안관실은 사망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보안관실은 일산화탄소 중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크리스티 미첼 보안관실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는 여러 개의 폐쇄된 광산이 있다"며 "유독 가스 노출에 대한 예방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유독 조류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독 조류는 독을 함유한 식물 플랑크톤을 의미한다. 유독 조류가 들어간 어패류를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안관실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독성 검사 등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최대 6주가 걸릴 전망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국계인 정씨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출신이다. 남편 게리쉬는 영국 랭커셔 출신으로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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