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 논란을 빚고 있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겨냥해 “사무라이 소설을 많이 읽은 중년 남자 같다”고 평가했다. 황 씨는 “윤희숙은 사무라이 소설을 많이 읽었나 보다”라며 응수했다.
윤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황 씨는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며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사무라이 소설을 많이 읽어 가상현실에 갇힌 중년 남자 같다”고 썼다.
이어 “덤으로, 포악하고 거친 성질머리를 공적인 대의와 교묘히 버무리는 대학동창분과 정말 장 통하겠구나 정도의 사적인 관전평이 붙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황 씨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모두 중앙대를 나왔다.
윤 의원은 “공적으로 의미있는 부분은 이분의 권리 주장”이라며 황 씨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내 권리를 포기하라 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 점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염치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것까지 누군가를 상기시킨다”며 “이재명 지사에 의해 내정됐다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지원서 채워 제출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이 적법한 권리를 갖는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황 씨는 윤 의원의 글에 “이를 어찌 알지요”라며 곧바로 반응했다. 그는 “(윤희숙이 읽은 사무라이 소설에)저와 비슷한 캐릭터가 나오는가 보다”라며 “악당은 아니어야 하는데 말이다”고 했다.
황 씨는 윤 의원을 향해 “도서명을 알려주시면 저도 찾아 읽어보겠다”고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