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8일(10: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당근마켓은 18일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한 기존 투자사로부터 1789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사 중에는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
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근마켓의 누적 투자금은 227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을 인정받으면서 단숨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기업) 기업에 올랐다.
당근마켓은 월간 이용자수(MAU) 1500만명, 주간 이용자수(WAU) 1000만 이상에 이르는 매년 3배 이상의 기하급수 성장을 이뤄왔다. 초기 주요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해 오다 전국 단위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2018년 1월, 50만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는 이듬해 180만을 넘겼고, 2020년 480만, 21년 1420만을 넘어서며 최근 3년간 연평균 3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당근마켓은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하이퍼로컬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투자 자금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하며 독보적인 로컬 슈퍼앱으로서의 비전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 커머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 나가고, 기존의 부동산, 중고차, 일자리와 같은 지역 서비스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I 머신러닝과 기술 투자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직군에 걸쳐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 인력을 비롯해 디자인, 마케팅, 기획, 해외사업 분야까지 40여개 포지션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거 확대한다. 현재 200여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올해 안에 300여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짓지 않는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로컬 슈퍼앱으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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