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특별 포상금 1억원을 받았다.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17일 서울 성내동 대한육상연맹에서 우상혁에게 특별 포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올림픽 육상 트랙&필드에서 2m35를 기록해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와 함께 24년 만에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3일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이날 특별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우상혁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해외전지훈련,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특별대회 개최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 임 회장님, 대한육상연맹 집행부 여러분과 감독님께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남은 파리 올림픽에서 과감하게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철저히 준비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 회장은 "우상혁 선수의 이번 기록은 1945년 육상연맹 창립 이래 76년 만에 올림픽 트랙&필드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라며 "한국 육상에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평가했다. 파리올림픽을 대비한 특별 지원도 약속했다. 임 회장은 "대한민국 육상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우상혁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특별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19일부터 실시되는 육상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