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본 총리를 하라"고 비판하며 자신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향한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일베들이 오래전부터 나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고, 나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이 프레임으로 공격한 바 있다"며 "내 말과 글을 비틀고 잘라서 만든 친일 프레임이니 대중은 이를 쉽게 알아챘고, 프레임 씌우기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이낙연이 일본 정치인과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을 맡은 신경민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교익 씨는) 일본 도쿄나 오사카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일본 음식은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이며 카피를 해왔다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인식으로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이 든다"며 "이분의 멘트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많은 우리 음식 비하 발언을 했는지 깜짝 놀랄 정도"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국무총리였던 지난 2019년 10월 연미복 차림으로 도쿄 지요다의 고쿄(일왕이 머무는 궁궐)에서 열린 즉위식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장중한 일본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