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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으니 용서해 줘라"…'꽃미남 살인범' 석방 운동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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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운전으로 모녀를 살해해 24년 형을 선고받은 21세 청년 카메론 헤린(Cameron Herrin)이 잘생긴 외모로 팬덤을 형성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석방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카메론 헤린의 추종자들이 그의 감형과 석방을 요구하며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너무 귀엽고 잘생겼으니 죄를 감형해 달라"는 것.

헤린은 18세이던 2018년 5월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자동차 경주에 나섰고, 시속 100㎞로 과속을 하다가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지나가던 여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4세 엄마와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20개월의 딸 모두 사망했다.

헤린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살인죄로 기소됐다. 올해 4월 마무리된 재판에서 징역 24년 형을 선고받았다.

헤린의 재판은 생중계됐는데, 이 과정에서 그의 외모를 보고 반한 사람들이 등장하게 됐다. 헤린이 운영하던 틱톡 계정은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새 게시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팔로워 수가 200만 명까지 늘어났다.

헤린의 추종자들은 "그가 너무 귀엽다", "잘생겼다"는 댓글을 달며 감형이나 석방을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헤린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든 계정 900개를 정지시켰고, 약 9만 개의 트윗이 사라졌다.


외모만으로 추종자가 나오는 기이한 온라인의 움직임에 헤린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거의 강박관념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집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헤린의 가족을 스토킹하고, 약혼자를 공격하며 계정을 해킹하는가 하면 한밤중에 전화를 거는 돌발 행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형 운동에도 불구하고 헤린은 형기 동안 감옥에 있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범죄자가 출중한 외모로 팬덤을 형성한 건 헤린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화보같은 머그샷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갱단 출신 범죄자 제레미 믹스는 출소 후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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