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상담료가 지나치게 고가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직접 상담을 받은 사람들 중심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에 대한 갑론을박은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담비가 10분에 9만 원 정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상담과 함께 몇몇 검사를 진행할 경우 1시간 기준 5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나치게 비싼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한 유튜버가 '육아의 신 오은영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이 유튜버가 오은영 박사가 명품 중에서도 가장 고가로 알려진 브랜드의 VVIP 회원이며, 액세서리와 상의 등 입고 걸친 것들의 비용을 합하면 1000만 원이 넘는다는 주장까지 전하면서 "이전까지 방송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와 괴리가 있다"며 "위선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외에 여러 프로그램과 강연을 통해 육아하는 부모들의 멘토와 같은 인물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한 교정뿐 아니라 부모의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면서 큰 지지를 받아왔다.
때문에 오은영 박사에게 직접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을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전화예약만 가능한데, 예약을 하더라도 한 달 정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비싼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유명세를 이용해 상담료를 높이고, 그 돈으로 명품을 산다는 반감을 드러낸 것.
하지만 직접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만족했다"면서 "문제가 되는 비용은 아니었다"는 평이다.
한 맘카페 회원은 "우리 아이도 오은영 박사님과 만났는데,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데 그런 사람이 돈을 잘 벌고, 명품 브랜드 VIP인 게 뭐가 문제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상담 안해본 분들이 가격 갖고 그러는 거 같다"며 "유명하다는 정신과 의사 상담 다 다녀봤지만 오 박사님 한분보다 만족스럽지 못했고, 80만 원 가까운 상담비용과 치료비도 아깝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