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DJ가 K팝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이 일자 사과했다.
최근 매트 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영국 DJ 마탄 조하르(31)는 자신의 트위터에 "K팝은 서양에서 여전히 틈새 시장"이라며 "실제 개인적으로 아는 K팝 팬이 있느냐"고 적었다.
그는 K팝 팬들의 실체에 의문을 표하며 "그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프로필 사진을 대신하는 것만 봐도 의심스럽다. 사람들이 가득 찬 콘서트 사진만 해도 터무니 없다. 진짜가 아니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가짜를 덧댄 것들"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거대 기업들이 K팝의 성공 모델을 이곳의 문화산업에서 작동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방탄소년단도 세게 밀어붙이니 가능한 일"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도 비하했다. 매트 조는 "아미가 차일드 그루밍과 노예화로 인해 거대한 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실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매트 조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매트 조가 그간 '옐로우 피버', '촌스러운 외양(nerdy-looking)의 한국 소녀들' 등 인종차별적 단어를 써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거세졌다.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매트 조는 "아시안에 대한 경멸적 발언에 사과한다. 누군가를 상처주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스스로 더 배워서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SNS를 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트위터는 허락된 팔로어만 볼 수 있도록 비공개 설정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