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에 200억원을 쾌척했다고 12일 밝혔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오른쪽)과 김형년 부사장(왼쪽)은 지난 11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두나무는 송 의장과 김 부사장의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부와 농경제사회학부에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을 기탁했다. 이번에 모집된 기금은 신임 교수진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대학원생 및 학부생 장학금에 사용될 계획이다. 두나무는 이번 발전기금 150억원 이외에도 서울대의 ‘창업 초기 벤처투자조합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송 의장은 “2012년 두나무 창업 당시 사무 공간을 지원받아 시작했고, 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나중에 두나무가 성장하면 학교를 위해 반드시 보답해야 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기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 환경 조성과 젊은 인재들의 성공 창업 꿈을 실현하는 데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젊은 인재들의 창업 활동 열기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의 성취를 넘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두나무의 기부 실천은 모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두나무의 기금이 서울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인재 양성과 진리 탐구라는 대학 본연의 사명을 이뤄 가는 데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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