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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억弗 세계 최대 성인용품업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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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성인용품 업체 WOW테크그룹과 러브허니가 합병해 연 매출 4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성인용품 업체로 재탄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르면 12일(현지시간) 양사가 합병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11일 이같이 전했다.

합병회사 이름은 ‘러브허니그룹’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기구와 란제리, 윤활유 등 다양한 성인용품을 소매업자와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WOW테크그룹은 독일에, 러브허니는 영국에 기반을 둔 성인용품 업체다. 두 회사가 합치면 올해 4억달러(약 4645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배 수준으로 세계 성인용품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12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러브허니의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텔레모스캐피털이다. 합병회사도 텔레모스캐피털이 관리한다. 텔레모스캐피털은 스위스 억만장자 고(故) 클라우스 야콥스의 후손과 글로벌 종합인력서비스 회사 아데코그룹, 초콜릿 제조업체 배리칼레보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WSJ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하는 성인용품 수요를 잡기 위해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성인용품 기업 매출은 전년보다 26% 늘어난 336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다시 성장세가 시작돼 2028년까지 연평균 8% 증가할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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