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을 둘러싼 정치인들을 겨냥해 "저는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계' 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이 "남을 내리누르지 마라"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돌고래를 누르는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고래팀은 그게 불편한 것이겠지요"라고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후보들곁에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하쿠나 마타타 노래라도 같이 부르면서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에 있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남을 내리누르는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다”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윤 대표가 당 행사를 참여하지 않는걸 설명하며 “이미 돌고래가 된 분들이 있는데 고등어, 멸치 등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