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약 1년6개월 만이다.
10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2021명이다. 1주일 전 동시간대 집계치(1565명)는 물론 기존 하루 최다 기록인 1895명(7월 27일)을 이미 넘어섰다. 집계를 마무리하는 밤 12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이보다 많을 전망이다.
지난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수도권 확진자가 1300명대로 치솟은 영향이 컸다.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80명으로 전체의 68.3%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에서는 652명의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110명, 부산 103명 등 확진자가 속출했다.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찍었지만 정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였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7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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