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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갑부, 야생 곰 쫓으려 총 쐈다가…사람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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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캄차카주의 주의회 의원이자 갑부 기업인이 야생 곰을 쫓으려고 총을 쐈다가 실수로 근처에 있는 사람을 맞혀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포브스(Forbes)지 갑부 명단에 오른 기업인인 이고리 레디킨(55)이 지난 2일 캄차카주 우스티-볼셰레츠키 구역 오제르놉스키 마을에서 실수로 한 남성을 살해했다.

이날 레디킨은 성명을 통해 "마을 쓰레기 하치장에 곰이 어슬렁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주민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총으로 곰을 쫓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가 질 무렵에 곰을 향해 총을 쐈는데, 사격 지점에서 현지 주민이 내가 쏜 총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진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레디킨은 과실치사 사실을 인정하면서 "법원이 정하는 벌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의 주의회 의원인 레디킨은 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내달로 예정된 지방 의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으며 당적도 포기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제르놉스키 마을 쓰레기장에서 총격 사고로 30세 남성이 부상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 수사당국은 레디킨 의원이 살인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그를 체포한 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레디킨이 어획 및 수산물 가공회사, 항공 운송회사, 관광 회사 등을 소유한 갑부로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소득 7억1570만 루블(한화 약 112억 원)로 '러시아 최고 갑부 공무원·의원 순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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