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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교양인들"…'노마스크' 오바마 환갑잔치 옹호한 NY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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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기자가 '노마스크' 환갑잔치를 벌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담당 애니 카니 기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당일인 지난 7일 CNN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카니 기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 논란에 대해 "과장돼 있다"며 당시 초대됐던 이들에 대해 "교양 있고, 전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경기에는 더 많은 관중이 모인다. 안전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옹호성 발언을 했다.

카니 기자의 이 같은 발언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SNS 상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카니 기자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방역 위기이지만 교양있는 사람들은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허용하자"며 비꼬았다.


논란이 지속되자 카니 기자는 동영상이 맥락에 맞지 않게 편집됐다면서 "전체 영상을 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는 생일 파티가 열리는 섬에 사는 거주자들의 반응에 대해 물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섬 거주자들의 생각을 인용해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매사추세츠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60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파티 참석자가 현장을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행크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돈 치들, 가수 비욘세와 제이 지 부부, 제니퍼 허드슨,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초대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당초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잔치를 계획했다가 방역 우려가 제기되자 행사를 축소해서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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