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야심작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 대전에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개점한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 개점 후 5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지하 3층∼지상 43층 규모로 연면적이 28만4224㎡에 달한다. 백화점 8개 층과 193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876㎡로 중부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이자 신세계 점포 중 3번째로 크다.
우선 대전 지역 백화점 중 유일하게 입점한 명품 브랜드를 내세워 지역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 백화점에는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고가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톰포드 등 패션브랜드와 시계 및 액세서리 브랜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가 입점했다.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구성해 그루밍족 공략에 나선 점도 특징이다. 구찌, 톰포드, 발렌시아가 등 남성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화장품 브랜드도 지역 최대 규모인 47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집매장 분더샵 등도 입점했다. 스트리트 패션인 아더에러도 백화점 업계 중 처음으로 입점한다.
인기 맛집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식품관도 구성했다. 미국 뉴욕의 첼시마켓을 모티브로 꾸민 식품관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한껏 살린 한식부터 디저트 베이커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시설도 꾸렸다. 카이스트와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주제로 한 사립 과학 아카데미다.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아쿠아리움도 들어섰다. 4200t 규모 수조에 2만여 마리 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은 27m LED 스크린 등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했다.
충청권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들어섰다.
193m 높이의 '디 아트 스페이스'는 개장과 함께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호텔 브랜드 호텔 오노마도 문을 연다.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 등 총 15개 층에 들어선 호텔은 171개 객실을 갖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각종 방역 장비를 마련했다. 열화상 AI(인공지능) 카메라 30여 대를 갖춰 0.5초당 20여 명의 체온을 동시에 측정한다. 게이트마다 손목형 체온 측정기, 비접촉식 손소독제, QR 인증·방문등록까지 4단계 방역 패키지로 대비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그동안 신세계가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한 브랜드로 구성했다.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