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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서 34명 '무더기' 돌파감염…당국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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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요양병원에서 30명 이상의 돌파감염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0명, 이날 오전 101명 등 17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8978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 확진된 70명 중 37명은 기장군 A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로, 가족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와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일 오전까지 환자 34명, 직원 3명 등 3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A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지표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거나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확진자 38명 중 34명은 지난 4~5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3명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나머지 1명만 미접종자인 것으로 조사돼 확진자중 '돌파감염'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 완료자 34명 중 3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1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돌파감염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후 2주가 지나 확진되는 사례를 말한다.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방어할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거나 그 강도가 약해 발생한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요양병원 일부 확진자를 대상으로 델타형 변이 유전자 분석을 의뢰하고, 질병관리청과 함께 돌파감염의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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