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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제빙기서 얼음 직접 퍼서…" 위생·방역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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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무인카페·스터디카페의 위생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곳도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수도권 소재 무인 카페와 스터디카페 각각 10곳씩 총 20곳을 대상으로 위생·안전시설 관리 실태 및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수기가 비치된 12곳 중 10곳은 정수기 취수부에서 먹는물 수질의 일반세균수 기준(100cfu/개)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전체 20곳 중 6곳은 커피머신 취수부에서 식품자동판매기 음료의 일반세균수 기준(1만cfu/개)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발견됐다. 일부 정수기와 커피머신 취수부에선 대장균군도 함께 나왔다.

무인 스터디카페 3곳은 얼음에서 식품접객업소 안전기준(1000cfu/ml)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수의 이용객이 제빙기에서 얼음을 직접 퍼서 사용하는 방식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무인 스터디 카페 9곳이 시설대여업으로 등록돼 있어 식품위생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음료와 얼음을 제공하고 있었다”며 “업종구분을 명확히 하고 관련 안전 기준을 사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전체 20곳 중 3곳은 출입명부를 제공하지 않거나 한 달 이상 작성이력이 없는 명부를 방치하고 있었다. 12곳은 체온계가 없거나 작동되지 않는 체온계를 비치하고 있었다.

또한 전체 20곳 중 18곳은 발열 여부와 관계없이 출입이 가능했다. 2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가 발견됐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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