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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준도 이광수에 스며들었다 "심하게 많이 배워"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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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에 출연한 배우 이광수에 대한 '미담'이 자자하다. 김성균은 그에 대해 "촬영장서 핸드폰 한 번 안보는 배우"라며 혀를 내둘렀다. 후배 김혜준 또한 "이광수 덕분에 현장 적응을 빨리 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혜준은 이광수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항상 일찍 오셔서 늦게 가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혜준 극 중 눈칫밥 먹는 입사 3개월 차 인턴사원 은주 역을 맡았다. 같은 팀 과장 동원(김성균)의 집들이에 김대리(이광수)와 함께 갔다가 싱크홀 발생으로 빌라 전체와 함께 추락하고 만다.

가장 가까이서 이광수를 바라본 김혜준. 영화를 준비하면서부터 크랭크업까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혜준은 "심하게 많이 배웠다"며 "현장에서의 태도, 연기를 대하는 자세, 연기하는 순간을 볼 수 있었다. 평소 성격도 정말 좋으시다. 항상 진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장난도 쳐주셔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필모그래피 첫 재난 영화, 코미디 연기에 고민도 많았다. 이광수와 차승원, 김성균 등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김혜준은 "재난 상황을 실제로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진짜라면 어느 정도의 호흡이 나올까, 반응이 나올까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해라'라는 조언보다는 상황 자체가 웃길 수밖에 없게 만들어주셨다. 그냥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앞서 제작보고회 때 이광수는 "김혜준은 타이틀만 막내지 '상전'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대해 김혜준은 "낯을 많이 가려서 누군가 장난을 걸고 짓궂게 하면 주눅 드는 편인데 '싱크홀' 선배들은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했다. 많은 놀림과 모함 속에서 저도 살아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맞받아치다 보니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킹덤'의 중전 역으로 눈도장을 받은 김혜준은 '미성년'(2019)으로 제40회 청룡 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싱크홀'은 그의 첫 재난 영화로 은주 연기로 우리 주변의 모든 사회 초년생을 대변, 공감과 응원을 이끌었다.

‘싱크홀’은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타워’로 흥행에 성공한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했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11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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