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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44년 만에 빵값 인상 추진…곡물 가격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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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정부 보조 빵값을 올려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계속된 펜데믹 현상과 곡물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현지시간) 현지 국영매체인 알아흐람에 따르면 알시시 대통령은 이날 문을 연 식품 산업단지를 방문해 빵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상이 추진되면 약 44년 만에 정부 보조 빵값이 오르게 된다.

알시시 대통령은 "정부 보조 빵값은 지난 20~30년 간 고정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다. 빵 20개를 담배 한 개비 가격에 공급할 수는 없다"면서 "내가 이 상황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빵값 인상으로 마련된 재원을 학교 급식 확대 등에 쓸 것이라 시사하기도 했다.

알시시 대통령이 언급한 빵은 넙적하고 속이 비어있는 '아에쉬(aesh)'로 이집트 사람들이 끼니 때마다 먹는 주식이다. 이집트 인구의 약 60%는 해당 빵을 약 0.05이집트파운드(약 3.7원)에 하루당 5개씩 살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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